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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5월 제주도 트레킹 - 2일차 02 우도 여행

by 아이고배야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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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훼리를 타고 10분 정도 있으니 하우목동포구에 도착했다.

 

 

뭔가 내 위치가 바다에 있으니 신기해서 캡처해 보았다.

 

 

 

 

 

 

 

우도에 따악 도착해서, 좀만 걸어가면 렌트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물론 호객행위도 엄청나게 많았다.

주로 오토바이 혹은 전기 자전거였고, 종종 2인승 자동차들도 있다.

 

가게마다 자전거 및 오토바이 디자인들이 조금씩 달랐다.

그중에서 무난한 전기 자전거가 있는 가게를 선택했고, 하루 종일 대여하는데 15,000원을 지불했다.

 

결과는 대만족!

오토바이 보다는 느리지만, 뭔가 좀 더 자유도가 높은 기분이었다.

전기로 밀어줘서 언덕도 쉽게 올라갈 수 있었고, 꽤나 운동 효과도 있었다.

 

 

 

 

 

 

 

 

우도 한바퀴를 돌다 보니 중간 중간 그 유명한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집들이 보였다.

미리 알아보지 않고 들어가서, 그냥 느낌 좋아 보이는 '카페 뷰' 라는 가게로 들어가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땅콩 가루(?)를 뿌려서 나왔다.

가격은 5,000원으로 양은 많이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가게 앞 뷰는 덤덤 덤덤덤덤.

 

 

 

 

 

 

 

 

해안 도로를 따라, 20-30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니, 

어느새 우도 북동쪽에 위치한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바다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건 없었지만, 아주 평화로웠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조금만 더 가면 비양도가 나온다.

비양도 입구가 좁아서 들어가는데 약간의 난항을 겪었지만, 도착하고 나니 와 볼만하다.

 

여기가 그 유명한 비양도 캠핑 명소인가??

근데 돌바닥일텐데 잘 때 안 불편할까?? 

그래도 뷰 하나는 끝내준다.

 

 

 

 

 

 

 

 

다음으로 만난 뷰는 특이한 모양의 절벽이다,

정확한 장소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다른 절벽들에 비해 굉장히 이국적으로 보였다.

어찌보면 고래?를 닮은거 같다.

 

오른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보트를 타려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자전거로 한 바퀴를 다 돌고나니, 거의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지나 있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예약을 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 이름은 '초원게스트 하우스'

우도에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서, 어느 지역을 가도 걸어갈만 했다.

 

도착하니, 어떤 짧은 다리의 갱얼쥐가 기다리고 있다.

넌 이름이 뭐니?

 

 

 

 

 

 

 

 

도착해서 이름을 물어보니 강아지 이름은 소미라고 한다.

친한 친구 이름이 소미이라 그런지 뭔가 친근하다.

근데 너 그 짧은 다리로 거기에 어떻게 올라가서 자고 있니? 졸귀다 너..

 

 

 

 

 

 

초원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하니 마치 식물원에 온 듯 하고 매우 평화로웠다.

 

 

 

 

 

 

 

 

 

초원 게스트 하우스는 1인실이 없어, 2인실을 예약해서 혼자 사용 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필요한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일 방에 딸려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도 문 앞 바로 왼편에 있어서, 사용할만 했습니다.

 

 

 

 

 

 

 

숙소에서 씻고 나니, 배꼽시계가 또 다시 신호를 보냅니다.

뭘 좀 넣어줄 때가 된거 같습니다.

섬이라서 먹거리에 대한 큰 기대가 없지만, 하고수동 해수욕장 주변에 가서 적당히 식당을 찾아 보러 길러 나섰습니다.

 

 

 

 

 

 

 

 

해수욕장으로 가는길에 누렇게 익은 보리 밭들이 쫘악 보입니다.

정말 이렇게 건물이 없는 큰 평지를 너무 오랜만에 만나, 걷는 동안 지루한지 몰랐습니다.

 

 

 

 

 

 

 

한 20분 정도를 걸어서 해수욕장에 도착했고, 주변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왔습니다.

비수기이기 때문에 대부분 식당이 7시면 장사를 종료했고, 겨우 하나 남은 식당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식당 이름은 '청정식당'

 

아직도 뭔가 혼밥이 약간 어색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혼밥 제대로 해보자 싶어 성게비빔밥과 고등어구이를 혼자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한라산은 필수죠?

 

성게비빔밥은 큰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고, 고등어구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성게 비빔밥은 18,000원, 고등어구이는 15,000원)

 

재밌었던 것은 주변의 손님들을 보니, 나를 포함한 두 팀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 분들로 보였습니다.

현지 분들로 보이는 분들은 모두 대패 삼겹살을 드시고 계셨는데,,, 대패 삼겹살 맛집인가 봅니다.. 

이걸 먹으면서 깨달았네요 ㅎㅎ..ㅠ

 

혼자 밥을 먹다 보니, 얘기 할 사람도 없고 술만 계속 찾게 되어 빠르게 소주 한병을 비웠고,

적당한 술기운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적당히 올라온 기분으로 온 길을 다시 돌아갔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졌고 전등들도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석양과 누렇게 익은 보리밭의 조화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뾰족한 달까지,,, 완벽

언젠가 여자친구랑 꼭 다시 올겁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한 뒤에 저는 바로 뻗어 버렸습니다. ㅎㅎ

개 피곤했습니다.

 

 

 

 

 

 

 

일찍 잠에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초원 게스트 하우스의 최고의 장점은 아침 조식입니다.

조식으로 죽이 나오는데, 정말 해장에 끝내줍니다.

멸치, 젓갈 등 밑반찬 들도 정말 맛깔났습니다.

 

허겁지겁 너무 잘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어젯밤 '아침은 무슨,, 잠이나 더 자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습기만 하네요 ㅋㅋ

 

 

 

 

 

 

 

 

이왕 일찍 일어난거 배타고 우도를 나가자 라고 생각을 했고,

빠르게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걷다 보니 우연히 마주친 뷰에서 저는 제가 날씨 요정임을 확신했습니다.

저 멀리 있는 한라산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는게 아닌가요?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ㅠ

 

 

 

 

 

 

 

 

아직 익지 않은 청보리 밭에서 한라산 사진을 한 컷 더 찍어 보았습니다.

푸릇푸릇 시원시원하니 좋네요.

 

 

 

 

 

 

 

 

저는 운 좋게 바로 나가는 배편을 탈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5,500원이었습니다.

 

아침 배이고 나가는 배라서 그런지 탑승객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전세 낸 것 같은 기분 나쁘지 않네여? ㅋㅋㅋ

 

 

 

 

 

 

일출봉 ㅎㅇ.

어제 보고 오늘도 보니 우리 좀 친해진거 같다? 

나만 그렇니? ㅎㅎ

 

 

 

 

 

 

성산항에 도착한 후, 바로 시내 버스를 타고 선배 집으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모든 트레킹이 진짜로 끝났네요.

 

이틀 동안 50Km 걸었습니다.

군대 행군을 제외하고 인생에서 이틀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걸어본거 같습니다.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완료 했습니다.

샤워를 할 때 보니 옷 입은 부위를 제외하고 엄청나게 탔더라구요..

 회사가면 트레킹 한 티 너무 낸다고 놀리실거 같네요. ㅎㅎ

 

 

 

 

이후 포스팅에서는 트레킹 이후, 제주도에서의 일정에서 한 것들을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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