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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5월 제주도 트레킹 - 2일차 01 올레길 21코스

by 아이고배야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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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도 트레킹 2일차가 시작 되었다.

 전날 25Km 가까이를 걷다 보니, 발목에서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미안하지만 하루만 더 버텨주렴 ㅠ

 

 

 

 

 

 

괜찮아 게스트 하우스에서 너어무 잘 쉬고 아침일찍 떠날 준비 완료!

 

 

 

 

 

 

 

 

 

조용히 푹 쉬다가 가는 세화 '괜찮아 게스트 하우스' 좋았다.

또 다시 혼자 트레킹을 하러 온다고 하면 또 올 생각이 있다.

혼자 여행 오신분, 커플 여행객 모두에게 추천 한다.

 

 

 

 

 

 

 

 

오늘도 날씨가 정말 최고다.

나 날씨 요정일수도?

 

크리스탈 빛을 가진 세화의 바다는 매번 특별하다.

 

 

 

 

 

 

 

트레커들은 항상 배가 고파, 일어나자 마자 밥 생각부터 한다. 아니 사실 밥 생각만 한다.

 

어제 알아둔 해장국 집으로 향했고, 내장탕 특을 선택했다.

가게 이름은 '동서네 해장국'!

 

송도에서 내장탕 집을 찾지 못해 항상 내장탕에 대한 욕구가 크던 와중 욕구를 솨랄라 해소 시켜준 내장탕이었다.

기존의 내장탕들과 다르게 뻐얼~것지 않다.

처음엔 좀 밋밋한데? 라는 느낌이었지만, 먹을수록 깊어지는 맛이다.

세화에서 아침을 먹을 예정이고 내장탕을 선호 한다면, 추천한다.

 

 

 

 

 

 

 

 

 

밥을 뚝닥 해치우고, 다시 트레킹을 시작했다.

해변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올레길 21코스에 진입하게 되었다.

 

올레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 했는데, 

계속해서 위에 표식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위에 표식을 따라가면 되는 것 같아, 따라 가보기로 한다.

 

 

 

 

 

 

 

 

올레길 표식을 따라가다 보니, 바다만 따라 걸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뷰들을 볼 수 있었다.

뭔가 이전에 올레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가는 코스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이번에 편견이 사라졌다.

 

또, 무언가 표식을 찾아 그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면 무엇가가 나를 인도해주는 것 같은 묘한 안정감이 들었다.

 

 

 

 

 

 

 

 

 

 어느새 지미봉이 눈 앞에 들어왔다.

 

근데, 오른쪽 정강이 쪽에 문제가 생겨왔다. 

무에타이에서 정강이를 각목으로 때려서 강화를 한다는대, 강화를 한 뒤의 느낌이 이런걸까 싶다.

비상 상황을 인지 후, 종달리 해수욕장에서 앉아 쉬기로 결정했다.

 

 

 

 

 

 

 

 

 

트레킹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걱정들이 머리를 스쳐갔지만,

종달리 해수욕장은 아름다웠고 그 배경에 있는 어느 가족의 모습은 그림 같아 어느새 걱정은 잊혀져 갔다.

 

 

 

 

 

 

 

20분정도 쉬다 보니 정강이는 좋아지지 않았다(?)

햇볓이 너무 뜨거워서 어쩌다 보니, 그냥 다시 출발하게 되었다. 

 

저 앞에서 지미가 나를 기다린다.

 

 

 

 

 

지미봉 부근에는 제주스러운 밭들과 돌담들이 펼쳐져 있었고 하늘이 완벽한 뷰에 정점을 찍어주었다.

무슨 밭인지는 모르겠지만 밖에 나와 있는 무들을 봐서는 아마도 무밭이 아닐까 싶다.

 

5월의 평일이라 그런지 올레길에는 정말 사람들이 없었다.

종종 "고생하세요, 안녕하세요" 등 인사를 건네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뭔가 모를 따뜻함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을 또 다른 분들에게 건네주고 싶어 이후 마주치는 분들에게 소소한 인사를 건넸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반갑게 맞 받아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전파 성공?

 

 

 

 

 

 

 

드디어 지미봉 입구에 도착했다.

지미봉을 통해서 21코스를 진행할 수도 있고, 옆 둘레길을 통해서 우회해서 진행할 수도 있다.

나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씨가 딱 이 위치에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나 또한 순간 똑같은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박나래씨와 같이 이왕 온거 한 번 올라가보자는 생각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입구에는 가파르지만 20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다.

20여분이면 충분한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 20여분이라 해서 난 경사가 가팔라 봤자겠지란 생각을 했지...

이건 뭐 경사가 진짜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갑자기 "누구나 쳐맞기 전까지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라는 타이슨의 명언이 생각난다.

맞다. 경사에 쳐 맞은 것이다.

 

 

 

 

 

 

 

25-30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간신히 도착했다.

온몸은 땀으로 젖어 녹초가 되었지만, 정상의 뷰는 볼만했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일단 배를 타러 저기를 가야하는데 딱 봐도 좀 멀어보이긴 한다.

 

얼릉 배를 타기 위해, 하산을 하즈아~

하산 길도 가파른 길로 쉽지 않았지만, 오를때 만큼 어렵진 않았다.

 

 

 

 

 

 

 

내려오자마자 당이 떨어져 해맞이 해안로 쪽에 있는 슈퍼에 들어가, 감귤쥬스를 하나 때렸다.

메이드 바이 슈퍼 주인이고 슈퍼라서 좀 저렴할 줄 알았는데 4천원인가 5천원 정도 했다.

그렇지만 맛은 최상!! 한번에 원샷 매우 가능하다.

당 충전으로 Power up 완료~

 

 

 

 

 

 

 

 

해안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목화휴게소'를 볼 수 있었다.

나혼자 산다에서 장도연씨가 갔었던 목화 휴게소.

(생각해보면 나혼산은 참 제주도 좋아해?)

 

저기서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었지만, 배 시간에 떠 밀려 걷는다.

목화 휴게소 건너편에는 내 친구들이 내게 말려지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시간이 지나 성산에 도착했다.

그리운 성산포. 내가 왔드아아아!

 

 

 

 

 

선착장 가기 전에 밥을 먹었다. 

원래는 물회를 보고 들어갔는데, 물회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뭐 되냐고 했더니 전복 뚝배기를 먹으라고 하셨다. 

보는 것과 같이 최악이었다... ㅋㅋㅋㅋ 

어디라고 언급하진 않겠다.ㅎㅎ

 

 

 

 

 

 

 

선착장에 1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다.

2시 정각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빠르게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티켓을 구매했다.

우도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었기에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

가격은 터미널 이용료를 포함해 5,500원이다.

 

 

 

 

우도에서 성산으로 나올 때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을 이용할 수 있다.

배 시간이 30분씩 차이가 있으니 위의 시간표를 참고하면 된다.

 

 

 

 

 

 

 

우도 가는 배를 탑승한다!

차량들도 보이지만 숙박하는 사람들만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어, 생각보다 차들이 많지는 않았다.

 

 

 

 

 

 

 

 

차는 많이 없었지만 우도로 가는 사람들은 꽤나 많았다.

만약 성수기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탈 수 있을까 하는 잡 생각을 해본다.

 

 

 

 

 

 

 

 

지친 발목이 드디어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10분 후 도착이다.하드코어하다 아주 ㅋㅋ

그래도 매 순간이 행복하다.

 

 

 

 

 

 

 

트레킹 2일차 우도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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