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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제주 구좌 맛집] 제주 구좌 라면 맛집 슬슬슬로우

by 아이고배야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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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포스팅은 제주도 편입니다.

저의 제주 사랑은 여름에도 계속됩니다. 제주도는 일 년에 적어도 세네 번 정도는 가줘야 하는 곳인가 봅니다.

3~4달이 지나고 나니, 다시금 제주의 푸른 바다와 짠내가 그리워졌어요.

 

여름 성수기의 끝에 비행기 값과 렌트 비용을 확인해 보니 꽤나 저렴해졌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저는 제주도를 가면, 거의 좋았던 장소들만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가보지 못한 장소들을 추천받아서 다녀왔어요.

그래서 한 장소씩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추천할 장소는 제주 구좌의 라면집인 슬슬슬로우 입니다.

 

슬슬슬로우

슬슬슬로우는 구좌읍 논 사이에 위치해 있는 라면집이에요.

다른 라면집보다 특별한 라면과 김밥이 있다고 해서 운전을 해서, 찾아 가봤어요. 

함덕해수욕장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슬슬슬로우는 위 사진의 건물의 1층이에요.

2층은 스을이라는 카페예요. 이번에 슬슬슬로우 웨이팅 하는 동안, 스을도 다녀왔는데요. 

스을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슬슬슬로우는 정말 풀밭 가운데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운전해서 오는 길에 눈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1층 입구에 도착하니 문이 활짝 열려 있었어요.

멋스러운 노란색 바이크가 눈에 띕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슬슬슬로우라는 글이 크게 나무에 새겨져 있어요.

마치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같았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이 꽤나 있었어요. 사장님이 혼자서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구요.(1인 식당)

그래도 가게가 크고 빈자리도 꽤나 있어서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어요..

 

 

 

 

 

 

카운터 옆쪽 벽을 보니 시간대 별로 예약을 받으시더라구요.

테이블링 같은 예약 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수기로 작성해야만 예약이 가능했어요.

오전 11시부터 30분 단위로 3팀 씩 수기 예약을 받고 있어요.

 

저희는 오전 11시 40분 정도에 갔는데요, 비교적 빠른 12:30분에 예약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남는 시간에 2층에 있는 스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답니다. 선 커피 후 식사!

 

예약 시에는 메뉴도 같이 적어야 하는데요, 1인당 1 라면을 기본으로 하고 김밥과 돔베고기 등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어요.

돔베 라면의 가격은 11,000원으로 제주도 해물라면들과 비슷한 가격이더라구요.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죠.

 

 

 

 

 

 

드디어 12:30분이 되어 저희는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배고픈데 참으로도 힘든 시간이었어요..

 

다시 가게에 들어오는데, 가게가 참 널직 널직 하니 좋네요.

30분에 3팀씩만 주문 받으시니, 가게가 붐비지도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게 대접받는 기분이었어요.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정말 제주도 식당 같았어요.

 

 

 

 

 

참으로 가게가 시원하게 되어 있었어요. 사진을 다시 봐도 정말 시원하네요.

 

 

 

 

 

 

자리가 여유로워 어디에 앉을지 한 참을 고민 했는데요. 저희가 고른 자리는 바로 좌식 자리입니다.

평상시에 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는 앉고 싶더라구요.

 

이 자리라면 분명 푸르른 하늘과 자연 자연한 논 덕분에 제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답니다! 

 

 

 

 

 

 

예약 주문을 해 놓아서 그런지, 자리에 앉은 뒤 한 5~10분 만에 라면이 나왔습니다.

우선 비주얼 아주 좋구요. 색깔도 아주 훌륭합니다.

 

 

 

 

풍경과 함께 라면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먹는 라면이라,, 참 라면이 사치스러운 음식처럼 보이게 하네요.

역시 같은 음식이라도, 만들 사람과 먹는 장소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그리고 라면과 더불어 주문한 돔베 땡초 김밥이 나왔어요.

아주 뚱뚱하니 먹음직합니다.

나무 도마에 올려주니 비주얼 레벨 업 입니다.

 

 

 

 

 

 

라면과 김밥 두 조합의 비주얼이 너무 듬직해서 함부로 먹을 수 없었어요.

 

 

 

 

 

 

위에 찍은 사진이에요. 

다시 보니 생각했던 거보다 돔베고기가 참 많이 들어 있네요. 

11,000원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두툼했어요.

 

 

 

 

 

드디어 라면을 먹어봅니다. 뭔가 비주얼 적으로는 일본식 라멘이 떠올랐는데요.

진짜 우리가 아는 그 라면이었어요.

 

라면을 처음 먹으면서 느낀 점은, 뭐지? 였어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의 라면이었어요. 일반 라면수프 같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만드는 육수나 수프를 사용하시는 거 같았어요. 먹을수록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추 느낌의 맛이 굉장히 강했고 신라면 맛보다는 훨씬 매웠습니다.

 

라면 면발은 적당하게 익어서 아주 쫀쫀했어요. 식감이 좋아서 후루룩 잘 넘겨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주 면발이 잘 살아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라면 자체보다는 돔베고기가 정말 맛났어요.

라면과 같이 먹는 돔베고기가 처음이었는데요. 뭔가 엄마가 해주고 남은 수육에 라면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근데 수육이 존맛인 느낌? 무슨 말 일지 다들 아시죠?

 

고기가 질기지 않고 두툼해서 아주 먹을 맛이 났어요.

저는 아주 빠르게 라면을 해치웠어요.

 

아 그리고 땡초김밥은 정말 고소하게 맛있었지만, 이것도 생각한 것보다 더 매웠어요. 매찔이라면, 조심!

 

 

 

 

 

완 라면하고 계산을 하러 가니, 카운터에 다소 많은 연예인들의 사인들이 붙어 있었어요.

우리의 백 선생님도 다녀 가셨네요. 

눈에 띄는 사인은, 바로 '싸인 못 받음'이었어요 ㅋㅋㅋ

글을 읽어 보니 멜로망스 김민석 씨가 다녀가셨는데 못 알아보고 사인을 못 받으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이 직접 적어서 글로 남겨 놓으셨어요.. ㅋㅋㅋ 귀여우셔 아주!

또, 김민석씨가 라면이 굉장히 마음에 드셨는지 '슬슬슬로우 쏭'을 만들어 불러 주셨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 슬슬슬로우의 라면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라면인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후추 맛과 생각보다 라면이 기름져서,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물론 다 먹음)

그래도 자연을 보고 느끼면 라면을 먹었다는 것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것도 고기가 나오는 라면이란 말이죠!

 

근데 이상하게 육지에 오니까 취향이 아니던, 이 라면이 왜 생각이 나는 걸까요..?

휴우, 이래서 유명해졌구나 슬슬슬로우?

 

제주 북쪽 구좌 방면을 여행 중 자연과 라면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육지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돔베 라면 슬슬슬로우에서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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