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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울

[양재역 맛집] 서울 양재역 츠케멘 맛집 토라도라

by 아이고배야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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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에 서울 양재로 무용 스터디를 하러 가는 여자 친구 덕분에

종종 서울 양재역 주변으로 놀러 가고 합니다.

 

송도에서 양재역까지 버스로 40~5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막상 가려하면 일이긴 하죠 ㅠㅠ

그래서 저는 가는 김에 정말 먹고 싶지만 송도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자라는 생각을 하고 서울을 갑니다.

 

사실 대부분 음식이 송도에 있지만, 제가 아직 찾지 못한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츠케멘'이에요! 

부산에서 처음 츠케멘을 먹고 충격을 너무 받았어서 그런지 종종 생각나더라구요.

 

츠케멘에 대한 사랑을 이해해준 여자 친구가 저를 위해 양재역 주변에 위치한 츠케멘 집을 알아 와서, 

8월 말에 다녀왔답니다.

 

 

 

토라도라(TORA DORA)

 

 

 

 

토라도라는 양재역 8번 출구에서 600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어요.

이 주변에 츠케멘 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찾아준 여자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네요.

 

여자 친구 끝나자마자 바로 토라도라로 달려왔습니다.

 

 

 

 

 

 

토라도라의 외관은 전혀 라멘집 같지 않았어요. 일반 빌라 1층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외관이 뭐가 중요한가요? 라멘 맛이 중요하지!

 

 

 

 

 

 

토라도라 앞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요, 여기는 빌라 주거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토라도라 건너편에 있는 GS편의점 앞에 있는 재영빌딩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셨어요.

재영빌딩 주차장은 '파킹 프렌즈'라는 예약 주차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니, 차량을 이용하여 토라도라를 오실 예정이시라면 사전에 주차 자리를 예약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여기는 토라도라의 입구입니다. 

입구 앞에는 입간판이 귀엽게 서있네요. 오늘의 메뉴는 아부라소바, 마부라 소바, 교카이 츠케멘이라고 합니다.

 

 

 

 

 

 

 

가게 들어가면 일본 라멘집이나 술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주방을 둘러  놓여 있는 것을 보 실 수 있어요.

주방은 오픈 키친으로 라멘을 만들어 주시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어요. (물론 턱이 좀 높긴 함)

 

 

 

 

 

 

 

주방 쪽뿐만 아니라 다른 쪽의 테이블도 모두 일자형 바 테이블이었어요. 

마주 보는 테이블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가게를 들어오자마자, 여기는 혼밥의 성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혼밥을 대학교 때부터 즐겨했는데(자의로 ㅎㅎ), 이런 곳이 대학교에 있었으면 2~3일에 한 번 씩 왔을 것 같아요.

 

 

 

일자형 테이블에 앉으면 위에 사진처럼 깔끔한 벽면을 볼 수 있습니다. 

먹으면서 음식에 집중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최적화 되어 있네요. 혼밥의 성지가 되어라!

 

갑자기 뜬금없지만, 이전에 금요 힙합에서 래퍼 블루 씨가 인생에서 좋아하는 순간을 

'혼자 밥 먹으면서 영상 보는 순간'들을 좋다고 했는데,, 정말 이 말이 요즘 들어서 너무나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뭔가 나만의 시간을 흠뻑 즐기는 그 기분 뭔가 소중해요..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게 부담일 때가 많잖아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도 해야 하고, 뭔가 속도도 맞춰야 할 것 같고..? 

하지만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오롯이 나를 위해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하여튼 토라도라는 이런 저의 요즘 생각을 아주 잘 반영한 식당 같아 보이네요.

 

 

 

 

 

 

주문은 역시 니혼진 스타일로 키오스크에서 가능합니다. 

메뉴는 입구 입간판에 쓰여 있던 거처럼 크게 3종류가 있어요.

아부라소바, 마부라소바, 츠케멘

 

아부라소바와 마부라소바도 땡겼지만, 저는 츠케멘에 진심이기 때문에 여지없이 츠케멘을 선택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토라도라에는 매운 츠케멘이 있더라구요.

츠케멘의 느끼한 맛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은 매운 츠케멘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 친구는 느끼 한 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매운 츠케멘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매운 츠케멘 하나에 교카이츠케멘 차슈 추가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차슈 세트로 주문할 시 2,000원이 추가됩니다.

 

아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라멘을 주문할 때 라멘 사이즈와 짠 정도를 고를 수 있습니다.

사이즌 그램으로 표시가 되었었는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희는 배가 너무 고파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라지 선택 고고싱.

 

그리고 짠 정도는 덜, 보통, 더 짜게 가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으로 주문했어요.

보통도 약간 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리얼 스바라시 니혼진 스타일을 원하신다면 더 짜게를 선택하셔더 될 것 같습니다.

 

 

 

 

사이드 메뉴에서는 타마고와 차슈 그리고 김을 주문할 수 있어요.

근데 김 메뉴 사진이 아주  병맛이고 좋더라구요. 그림판에서 그리신 게 분명합니다. 

 

차슈는 세트로 주문하는 게 천 원 더 저렴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양에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음주 및 주류 탭을 가면 병맛 그림의 메뉴들이 추가로 나옵니다.

우선 콜카콜라에는 북극곰이, 제로콜라에는 제로를 표현한 듯이 그림이 없습니다.

그냥 그림판에 대충 휘갈긴 듯한다 글씨로 '제로콜라!'

 

주류도 그림 이미지가 없습니다. 그냥 글씨 ㅋㅋ 

뭔가 주문하면서 피식하며 속으로 웃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나 이런 거 좋아하는 듯?

취향을 토라도라에서 찾아 버렸누,,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친구가 주문한 매운 츠케멘이 먼저 나왔습니다.

딱 봐도 큰 사이즈네요. 면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뭔가 끝나지 않는 노래방의 서비스 시간 느낌의 양입니다.

 

기본적으로 김과 타마고가 같이 나왔어요.

 

 

 

 

 

 

두꺼운 면 위에는 튀긴 마늘과 후레이크(?) 비슷한 것이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매운 츠케멘은 츠케멘 위에 누가 봐도 매워 보이는 소스가 뿌려져 있었어요.

청양 고추도 올라가 있네요. 실제 맵기는 신라면 보다 한 단계 정도 위 느낌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먹자마자 매운 걸로 시키길 잘했다고 했어요. 저의 일반 츠케멘을 먹고 나서 더더욱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난 클래식 츠케멘이... 좋다구.. 클래식 네버 다이..!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츠케멘.

널 찾아 멀리서 왔다 친구. 

 

큰 사이즈라서 역시나 면이 한 바가지입니다. 배고픈 와중에도 이거 어떻게 다 먹지라는 생각을 했으니, 진짜로 많은 양입니다.

차슈를 추가를 제외하면 매운 츠케멘과 구성은 똑같습니다. 김과 타마고.

 

 

 

 

 

 

차슈가 진짜 괜찮았어요. 2천 원 추가에 이런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고기가 다 부드러웠고 면과 같이 먹으면 아주 최상이었습니다. 

2,000원 차이니 꼭 같이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츠케멘 국물이 정말 진했어요. 제가 가봤던 부산의 츠케멘 집보다 훨씬 진했습니다.

진해서 그런지 확실히 생선 맛이 더 강하게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약간 비릿한 맛이 나기도 했어요.

근데, 오히려 좋아..  츠케멘은 이러려고 먹는 거니까요.

생성 육수를 정말 오래 고와서 끓이는 느낌이었어요. 

 

 

 

 

 

 

차슈랑도 한 입 호로록해서 먹어봅니다.

차슈가 크지만 전 절대 젓가락으로 자르지 않고 한 번에 호로록 해 버립니다.

면이 기니까 고기도 긴 겁니다. 나름의 개똥철학.

 

 

 

 

 

타마고도 못 참죠. 차슈가 없었다면 타마고 2개 더 주문해서 먹었을 텐데.

하나라서 그런지 소중하게 아껴 먹었던 타마고.

 

 

 

 

 

 

진한 생선의 육수를 베이스로 하다 보니 느낌함은 어쩔 수 없이 따라왔어요.

그때 마친 벽면에 붙어 있는, 토라도라 츠케멘 즐기기 매뉴얼을 보게 되었습니다.

 

육수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다시마 식초, 고추기름, 마늘 페스트를 넣으라고 합니다.

 

 

 

 

 

 

책상 앞에는 매뉴얼에서 말하는 다시마 식초와 고추기름이 놓여 있더라구요.

마늘 페스트는 찾지 못했네요. 직원분에게 말씀드리면 주실 거 같았는데, 귀찮아서..

하여튼 저는 느끼함을 잡기 위해 다시마 식초만 약간 넣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식초의 위력은 대단했어요. 느낌함을 확 잡아주더라구요.

배부르고 느끼해서 다 못 먹을 거를 거의 다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다시 생각해도 양이 너어어어무 많았어요.. 라지 주문하시려는 분들은 대부분 남기실 거 같아요.

그래도 츠케멘에 대한 회포를 토라도라에서 풀어 버렸습니다. 아 시원하다~

 

 

 

 

 

 

 

먹은 이후 사진이 없는데요, 저는 거의 다 먹었지만 여자 친구는 반 정도밖에 먹지 못 했어요.

맛이 문제가 아니라 단지 양이 너무 많아서,, 면 다시 봐도 정말 많네요,,

 

둘 다 가게를 나올 때 배 잡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정말로 커피가 필요했답니다. 느낌함을 얼른 내렸어야 했어요.

 

하지만 이 느낌함 너무 그리웠다.. 츠케멘 너무 좋아..

여자 친구 왈 , 일 년 동안 츠케멘 못 먹을 거 같다고 했습니다.

순간 동의했지만, 일주일 뒤 바로 생각하는 매직.

 

토라도라는 진득한 생선 육수의 츠케멘을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와보셔야 할 가게입니다.

거기다가 혼밥을 선호한다? 안 오면 혼또니 빠가 데스.

 

양재역 오신다면 스바라시 토라도라 츠케멘 맛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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